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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내 인생의 종착역

2017년 11월 07일 10:26

관리자 2017년 11월 07일 10:26 조회 13192 트위터 페이스북

내 마음의 안식처를 찾지못하고 그 긴세월을 빙빙돌아 내 인생과 청춘을 낭비하고 쓸대없는 고집과 내 안에 허망된 꿈만꾸고 젊은 날의 나의 인생을 술로 찌들어 추잡하기 그지없는 세월을 보냈기에 이제 저물어가는 나이인데 정착하고 싶은 곳을 찾았기에 나는 내 인생에 종점은 여러번 내려보았건만 그때마다 머물지 못하고 종점에 내리지 못한 것은 미련때문인가 아니면 술을 잃어버리기 싫어서 인가?

그러나 이제는 마지막 종점에 내려 나의 인생과 삶을 설계하며 정착할 때가 되었나보다. 내 인생의 종점은 크로바 A.A와 아리솔모임 공동체의 힘을 발판삼아 그 끈을 잡고 힘을얻어 영원하고 온전한 삶을 누려본다.

이나이에 두 번다시 기회는 오지 않는다.

그 기회가 온다고 해도 이제는 그 지겨운 삶에서 벗어아야 하기에 이 동아줄같은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하기에 오늘도, 내일도 발걸음은 센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어제는 추석이 가까이 다가오기에 성묘를 가는데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산소에 도착해 시아버님,시어머님께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하고 친정엄마 산소에 들려 동생과 올케 넷이서 산소에서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돌아오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또한번 지난과거를 떠올리게하는 하루였다. 몸은 피곤하였지만 마음만은 덧없이 편안하고 뿌듯한 하루였다.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있지만 좋은사람은 더 많다. 내 인생을 인간답게 한번 살아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있기에 힘차게 용기를 내어 맑고 건전하고 온전한 본 정신으로 나의 삶을 죽는날까지 여기 이 공동체에서 정착할 것을 마음으로 다짐하면서 오늘도 다시한번 나와의 약솔을 지키기위해 노력한다.

또한 추석이 다가오면서 하나하나 준비를 하고 추석날에는 차레상을 차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왜일까? 아들, 며느리, 큰집조카, 며느리도 오지 않았다. 난 무척 서운하고 쓸쓸하고, 외롭기 그지 없었다. 이것이 다 나의 부족한 탓인것만 같았다. 남편은 내색을 하지 않지만 얼마나 속상하고 외로웠을까?

그래도 남편은 나의 마음을 달래주려고 아주 조용하고 좋다고 말하였다. 난 그의 마음을 알기에 눈물을 감추고 차례를 지냈다.

그 전에 단주하기 전 같으면 추석이고 뭐고 없이 술을 마시고 기분나쁘고 서운한 것을 전화하고 아마 퍼부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술을 안마시고 단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술 안마시고도 시누이와 조카들에게도 떳떳이 말할 수 있고 표현할수 있고, 나의 당당한 모습은 찾을수 있었기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난 새삼 신께 감사하며 영원토록 내가 죽는날까지 온전한 정신으로 살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것이 위대한 힘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또한 남편에게도 진정으로 감사한다. 난 이제 이 아리솔이라는 공동체와 크로바A.A에 정착을 하며 아니 내 인생의 마지막 종점으로 남기를 나 자신에게 다짐한다.

신이시여 감사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