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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간절함

2017년 11월 07일 10:28

관리자 2017년 11월 07일 10:28 조회 5313 트위터 페이스북

내가 처음 아리솔 치료공동체에 오기전 친정아버지 산소에 갔다왔었다. 멈출수 없는 술 때문에 너무 힘들어 버틸수 있는 힘이 바닥이 났었고, 죽음이 코앞에 와 있음을 짐작할수 있었다.

난 아버지 산소 앞에서 가슴속 깊이 치고 올라오는 목메임으로 울었었다. 아버지 저좀 도와주세요. 아들을 지킬수 있게 도와주세요.

정말 술을 멈출수가 없어서 차라리 죽고싶을 만큼 고통스럽습니다. 저도 행복이란 삶을 느껴보며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의 삶도 알코올중독으로 어린 자식들을 지키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신 것이 죄스럽지도 않으신지요? 당신에 하나밖에 없는 아버지에 딸이 아버지의 삶을 따라 살고있는 모습이 괴롭지도 않으신지요? 술에 노예가 되어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 헤메이는 딸이 가엽지도 안으신지요?

제 아들 아버지의 손자 이어린 자식을 어찌하란 말입니까?

가슴으로 치고 올라오는 감정에 토할 듯 울었고 그러면서도 난 아버지 앞에서 술을 먹고있었다. 제발 이 모습이 아버지 앞에 마지막 모습이 되어달라고 애원을 했다.

나에 간절한 마음이 하늘을 울린 듯 그후 시간이 얼마 안되서 예비 큰올케의 설득으로 남편에게 고백을 하라고 조언을 받았고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게 자기가 도울거니까 믿고 남편에게 고백을 해서 길을 찾아보자고 했었다. 난 용기를 내어 고백을 남편에게 했었다. 남편의 모습은 하늘이 무너지는 모습이었고 남편에 눈이 빨개지더니만 결국 눈물이 떨어지며 울었다. 난 너무 미안했고 괜히 말했다 싶어 도망가고 싶었다.

완벽한 행복의 가정을 꿈꾸는 남편은 내 아내를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켜야 할지도 모른다는 상황을 받아들이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나의 아내가 알코올중독 때문에 병원에 가야한다는 사실은 더더욱 받아들일수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남편도 나도 참 많이 울었다.

감정을 추스르고 여러병원을 알아 봤지만 모두 빨리병원에 입원을 하라고 강요받았었다. 사실 그 누구의 권유보다 내 스스로가 입원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입원할수 없는 상황에 센터로 남편이 데리고 온 것이다.

단주가 가능할지 불확실한 물음표로 센터에 왔지만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과 아리솔 치료공동체에 힘으로 난 그 지옥같은 어둠속에서 나와 새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에 나는 행복하다.

중독정말 무서운 말이다.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가는 정말 괴물보다 무섭고 잔인한 말인 것 같다.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나에 소중한 가족이며 친구며 그밖에 나와 인연이 되었던 모든 사람들 마저 모두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고가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인 것 같다. 현재에 나는 고통스러운 술에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치료공동체를 만났고 회복에 길에 서있는 나는 정말 행복하다. 글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이렇게 일반 사람들처럼 나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우리가족!” 난 이말이 너무나 좋다.

피를 나눈 가족으로 구성된건 아니지만 같은 아픔을 겪고있고 같은 목적을 가지고 구성된 우리가족에 힘이 아니였다면 지금에 나는 없었을 것이다. 가족안에서 상처를 치료받았고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할 수 있다는 용기로 새 삶을 살고 있는 나는 행복하다. 맑은 정신으로 살고 있다는게 어쩔땐 꿈만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에 나는 행복하다.

이제 나는 내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여서 부끄러운게 아니라 중독에서 회복하며 좀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해 나가려고 애쓰는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리솔 치료공동체를 더 믿고 신뢰하게 되었고 함께하는 우리가족선생님 한분한분 모두가 너무나 소중하다는걸 느낀다.

난 오늘도 센터에 나와 내가 알코올중독자임을 각성하고 내 스스로가 알코올중독자라고 외쳐야지만 나 자신을 보호받을수 있고 지금의 18개월에 접어드는 단주의 기간을 단 하루라도 연장할수 있다는 걸 확신한다.

나에게 새 삶을 살게 만들어준 아리솔 치료공동체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진정으로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난 믿으며 마지막으로 우리가족 사랑합니다라는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