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ning: preg_match() [function.preg-match]: Unknown modifier '2' in /home/kosacc/public_html/wp_library/check.php on line 327
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성장스토리

Home > 우리공간 > 성장스토리
(아리솔) 사장님 복 많은 나!

2018년 08월 10일 13:22

관리자 2018년 08월 10일 13:22 조회 4807 트위터 페이스북

입원직전, 나만 모르고 모두가 알고있는 반복된 거짓말과, 금단과 갈망을 구분도 못하는데다 가끔 뇌가 이상해져서 만취 상태에서도 스스로에게는 술냄새가 안난다 착각하고 다른 선생님들이 어찌 알까 하는 어리석은 의문까지 와 있는 지경일 때, 그전 중증에도 불구하고 입원을 거부하자 행동수정과제가 주어졌다.

센터에 매일 출근해서 음주측정하고, 청소, 필사등, 또 단주일지 검사를 받았다.

그것도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이따금씩 빠지고, 센터와 주치의에게 걸릴때까지 거짓말로 버텼다. 당시 제일 괴로웠던건 수치심이나 소외감도 아닌 나 자신의 마음과 감정상태를 알수 없어서였다. 핑계일수도 있지만 나도 인식하지 못하고 멍한 내가 어린아이같이 백치로 반복되는 지적상황을 똑같이 하고있었던 것이다.

결국 만취되어 병원에 일년을 입원하고, 퇴원해서도 이번엔 재발의 두려움과 뭔가 지옥을 경험한듯한 공포심이 나를 사로잡아 한동안 방황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퇴원하면서 다짐했던 스스로와의 작은 약속들을 실천하다보니 조금씩 길이보였지만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더군다나 일해서 돈벌지 않으면 안되는 빈털터리가 됐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정신적 현실적 고민들을 어느순간부터 나를 나보다 잘아는 센터에 위탁하고 털어놓기 시작했고, 이번 경제적인 문제도 센터에서 해결해 주셨다.

그대신 지금 나는 2주째 행동수정과제를 그때보다 더 구체적으로 하고 있다.

뭔가를 한다기 보단 아직 출퇴근만 하는거나 다름없다. 그런데 매일아침 일찍일어나 센터로 발걸음하는 것이 평온하고 행복하다. (에어컨 때문인가?)

앞으로 잔 심부름이나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내 업무가 되는 일자리에 취직을 한 것이다.

안전하게 나를 보호하는 법과 그러기 위한 단호함과 인내를 배울것이며, 갈망의 전조증상도 두려워하지 않고 파도가 밀려가길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법도 터득해 볼거다.

무엇보다 엄마가 원하시는 규칙적이고 건전한 행실과 태도를 염두해 두고 어른이 되어가는 연습도 해야할거다.

일단 인내와 올라가는 감정을 가라앉히는 작업을 바느질로 하고 있다.

단점이라면 짜증과 감정을 주져 앉히는데 담배값이 많이 든다는것인데 이역시 인내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결국 엄마와 언니, 모시는 사장님이 둘이였는데 이제 센터장님까지 사장님이 세분이 되셨다. 그리고 자신감과 기회가 생길듯하고, 성실해 지기만 한다해도 나는 회복자에다 좋은 어른이 되어가는걸 배우게 될 것이다.

이제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게 되겠지?

멍하고 망상에 빠지면 갈망만 찿아올테니 이또한 좋은기회이다.

물론 사장님외에 모든 감사한 분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