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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과거와 현재의 나의 모습

2018년 10월 16일 14:56

관리자 2018년 10월 16일 14:56 조회 4469 트위터 페이스북

모임가는 버스안에서 창밖을 무심코 보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몇 년동안 힘들게 고생하며 지냈던 곳이라 마음 한쪽이 뭉클해지면서 잠시 울컥했습니다. 한참을 가서야 모임장소에 도착해서보니 어색할줄 알았던 긴장감이 무색할 정도로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저는 이곳이 두 번째입니다. 올해 5월초에 이곳 병원, 지금 내가 있는 지하에서 가족을 잃었습니다. 그때를 기억합니다.

가는 사람보다 내 자신을 지키기위해 너무 아파하게 되면 자신의 처지가 왜 이모양인지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갈까 두려웠습니다. 또 다시 연민에 빠지는 일 따위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끝까지 자리 지키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몇 달이 지난 오늘 과거와 현재를 보았을 때 변화되지 않았더라면 지금내가 오늘 이 모임에 올 자신도 없었을 것입니다.

과거에 보기싫고, 듣기싫고, 기억하고 싶지않고 해결되지 않는 부분에서 항상 피하려고했고, 들추어내는 것 조차 힘들어 뒤로 숨기만 했던 내가 모임에서 먼저 아는척을 하고 병원생활 때 난 미친정신 상태까지의 위험하고 형편없었습니다.

바뀌지 않은 지금 나라면 모임이 불편하고 숨기 바빴겠지만 변화속에 살아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메시지에서 나는 이곳 공동체에서 단주하고 있는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술 없이 살수없었던 내게 술을 멈추게 해주고 따뜻하게 받아준 곳이라고 합니다.

날 변화되게 해준곳도 이곳이고 난 지금 과거에 내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신감도 생겼고, 자존감도 많이 올라간걸 느낍니다.

같이 단주하고 있는 협심자들 사이에서도 위축되거나 뒤로 물러서지 않으려고 합니다. 처음 참석했다고 메시지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주셔서 망설임 없이 두서없이 그냥 했습니다. 잘 한 것 같습니다.

메시지할 때 이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병원에 있을 때 상담사님이 걱정스럽게 야단치며 했던말 ... 큰아들도 싫다고 떠났는데 작은 아들마저 잃고싶냐고... 정신차리라 했을 때 겁은 났지만 큰문제가 될거라고는 생각 안했습니다.

작은 아들의 성향을 알고 이용하려고 했던 자신이 비겁하고 한심했습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날 지켜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작은 아들 마음을 내 마음대로 조종했던 것 같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메시지를 듣고서야 생각난다며 환하게 웃어주며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그때 따뜻하게 했던말 언니! 창밖만 보지말고 우리 같이 힘내자했던말을 기억합니다.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때 그 모습이 아니지? 너무 달라져서 몰라봤을거야라고 했더니 ! 그래하면서 같이 웃었습니다.

오늘도 모임에서 경험담을 나누고 힘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비도오고 술잔이 오가는데 입안에 침이 왜 달까?

달다는 느낌뿐 마시고 싶다는 느낌까지 오지 않는것에 잠들기전에 오늘도 감사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