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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성장일기

2018년 11월 06일 13:26

관리자 2018년 11월 06일 13:26 조회 4391 트위터 페이스북

죽을때까지 공부하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맞는 말이다.

공부도 그렇고 성장도 그렇다. 신체의 성장은 20살이 되면 어느정도 완성이 되지만 인격이나 삶의 성장은 죽을때까지 계속이다.

성장이 멈춘다면 그것은 삶도 멈춘것이고 인생도 멈춘 것이다. 곧 죽음이다. 본인이 깨닫던지 깨닫지 못하던지 성장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A.A모임의 첫인사가 내게 강렬한 인상과 각인이 되었던 것은 참으로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1단계가 수용과 인정인데 난 비교적 그 인정이 빨랐던 것 같다.

물론 술기운이 차 있을때에는 그얘기가 귀에 잘 안들어왔다.

그러나 상담과 알코올 치료모임 카페의 글을 통해 난 나의 현실을 인정했다. 만약 그러한 것을 접하지도 않고 계속 술의 늪으로 빠졌더라면...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 때 나는 선한길로 인도받았고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사랑이 전제였다.

충고도, 조언도, 어떠한 좋은 말도 사랑이 바탕에 없다면 내게는 나무런 소용없는 무가치한 말이 된다.

어찌보면 난 내가 익숙히 알고있던 성경 말씀들을 이 알코올중독에서 회복의 길로 가는 과정을 통해 아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이다. ‘픽션이 아닌 논픽션

시장에서 야채와 박과 고기를 사고 들어와서는 밤을찌고, 고구마를 찐다. 전에는 화려한 요리의 냄새가 좋았는데 문득 집에서 나는 밤찌는 냄새가 좋게 느껴졌다.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을..., 겉모습 보다는 속모습을..., 겉치례보다는 진실함을...

높은 하이힐 구두를 정리하며 아까워서 몇 번을 다시 보았지만 이제는 높은곳을 볼때가 아니다. 낮고 낮은곳에 있는 나의 참모습, 속마음을 들여다 볼 때이다.

그래야 진정한 나를 알 수 있다. 내게 주어진 많은 것들을 내가 누렸던 많은 것들을 감사했지만 어김없이 불평, 불만했던 내 과거가...

하루만 단주하자 라는 회복일지의 글이 참 좋다. 하루만 단주하고, 하루만 감사하고, 하루만 사랑하고, 하루만 열심히 살면, 한달이 달라지고, 일년이 달라지겠지...

왜 알코올중독이 되었는지 과거에 집착말고 회복과, 치료에 집중하자.

버리지 못하면 채울 수 없다.

환절기여서 허리통증이 강해졌다. 혹시 이것도 술이 주는 금단현상은 아닐까? 소화도 안되고 몸이 무거워졌다. 살이찐 것은 아닌데 꿈떠졌다는 느낌이다.

한 선생님께서 술이 없어서 그래요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렇구나! 키친드링크였던 나이기에 술기운 없이 일을 하는 것이 더딜 수 있다.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나 자신에 집중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 술에 취해있을 때 생각지 못했던 일들을 차근차근 해 나가는 것! 무엇보다 걸림돌은 조급함이다.

현실을 직시하니 두려움이 어마어마하다.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내 모습이 한없이 어이없지만 순간이동을 할 수는 없다.

알코올중독 에서의 치료와 회복이 먼저인 것이다.

나 또한 생활과 관계의 가지치기를 했다. 그래야 단주할 수 있다. 오랜세월 절주로 지냈지만 중독으로 간 이상 술로인해 맺어진 관계들을 청산해야 한다.

나의 죽마고우가 절친 자매모임에서 우리가 술을 안마시는게 다행이다. 라고 말했다. 맞다 오랜세월 우정을 나눈 이들은 술을 안마신다.

종교도 없는 그 친구는 그러고 잘 살았는데 나는... 또 피식 웃게된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을 하거나 핑계를 대서는 안된다.

전적인 나의 선택으로의 모습이기에 내가 나를 추스러야한다.

어제의 걷기운동에서 날이 많이 추워졌음을 확연히 느꼈다.

아들의 집업 점퍼를 덧입고 오들오들 떨며 집으로 왔다.

그래도 나는 안다. 오들오들 추위에 떠는 내 모습이 그래도 함께 걷는 가족이 있음이,

모든 연약함을 다 아시는 위대한 신이 계심이 감사이고 감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