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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사람답게 살고 싶어라.

2018년 11월 23일 10:15

관리자 2018년 11월 23일 10:15 조회 4331 트위터 페이스북

저는 천국 즉,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남편이 하늘나라에서 만나자는 마지막 유언을 하고 떠났는데 술로인해 저의 상황은 하늘나라와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수명이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순서도 모르고 살다가 떠나는 것이 죽음인데...

남편과 사별후 저에게 주어진 현실의 삶은 그리 녹녹하지 않았고, 가정의 여러문제들을 감당해야 했던 그 시점의 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미성숙한 성인아이의 모습이었습니다.

당장 닥친 현실이 무섭고, 두렵고, 외롭고, 감당이 안되서 어찌할바를 몰라 갈팡질팡하는 마치 동굴속에 갇쳐버린 채로 탈출구를 찾지못해서 울부짖는 세상에 내동댕이 쳐진 여인네의 모습입니다.

학교도 보내햐하고, 옷도 사 입혀야하고, 밥도 먹여야하는 자녀들을 양육할 정신적, 육체적 능력이 내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힘을 모아서 엄마라는 이름표를 달고 전혀가보지 않은길을 헤쳐나갔습니다. 19년이란 시간속에 내가 할수 있었던 것은 무조건 앞만보고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일하고, 술먹고, 잠자는 반복된 생활이 전부였습니다.

술은 나를 폐인처럼 살게했고, 작년 10월 입원당시 저의 모습은 미장원에 가는것보다 11시간의 아르바이트를 마치고나면 빨리 소주2병을 사가지고 집에와서 목구멍에 술을 퍼붓고 잠속으로 들어가 몸을 마비시켜서 현실에서 도망치기위해 몸부림치며 저 자신을 돌보지 않던 생활습관으로 인해 입원당시 같은 병실의 여섯 살 차이나는 자매에게 할머니라는 호칭을 듣기에 이르렀고, 그 이후 차츰 정신이 맑아져서 나의 모습이 보였지만 반성하는 의미로 오랬동안 염색도 안하고 하얀머리를 고수했습니다.

거울을 볼때마다 그동안 내가 했던 행동들을 되집어 생각해보며 스스로에게 벌을주는 마음으로 초췌한 거울속에 비친 나의 모습을 보며 많이도 반성하며 마음을 다짐했습니다.

반드시 단주와 회복의 길을 가리라 더 이상 나 자신을 방치하지 않으리라 어쩌면 내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일수도 있는 이 치료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고 꽉 붙잡고 꼭 해내고 말리라 다짐하고 또 결심했습니다.

딸은 나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한번 한다면 반드시 하는 엄마라고...

이번에도 엄마는 잘 할수 있을거라고 힘을 실어줍니다.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나의 알코올중독을 인정하고 회복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금 이 순간은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인터넷을 찾아서 좋은 병원에 입성하게 해준 가장 공이 큰 아들에게...

순간순간 용기를 주는 말로 맆써비스를 아끼지 않는 딸에게...

그리고 병원치료진 선생님, 후원자 선생님 AA맴버들 , 함께 병원생활을 했던 단연초모임식구들...

최종적으로 내가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며 꼭 졸업식을 하고싶은 아리솔공동체와 선생님들과 함께하고 있는 우리가족 여러분들...

내가 믿는 신의 무한한 사랑과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시고 만들어가시는 신의 은총을 의지하며 단주와, 회복, 그리고 사랍답게 살아서 꼭 천국에 입성하는 마지막종착역에 다다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아리솔공동체에서 꼭 이루어내는 제가 만들어지기를 두손모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