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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바닥에서 일어설 수 있길...

2019년 01월 15일 13:12

관리자 2019년 01월 15일 13:12 조회 4220 트위터 페이스북

나는 바닥에 주져앉아있다.

앞과 뒤도 위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암흑이다.

딛고 앉아있는 바닥은 벌써 오래전부터 바닥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혼란과, 걱정, 공포 막막함으로 심한 두통과 현기증을 앓고 있어서 내 몸이 떨리는 만큼 이 바닥도 흔들리고 있다.
바닥이라는 독백조차 내뱉을 수 없는 고요 때문에 나는 이중삼중으로 더 두려워 꼼짝 못한다. 사실 앞이 깜깜하여 이 단단한 바닥도 진짜 맨 밑바닥인지 알 수 없게 됐다.

어쩌면 난 한참을 이런 바닥에 주져앉아 힘없이 추락하고 있었고 추락하는 현기증에 이게 바닥인지 아닌지도 구분못하게 된것일수도 있다.

바닥... 이것이 진정한 바닥이라면 딛고 일어서는것만으로 도 나의 눈높이가 높아질수 있다. 두발로 딛고 일어서면 두리번 거리고 몸을 움직여서라도 출구의 빛을 찾아헤맬수 있을텐데...

마치 코끼리코로 몇 년을 눈감고 뱅뱅 돌기만하다 주져앉은것처렴 그럴 때 땅이 꺼지는 듯 한건지 진짜계속 바닥이 더 꺼져내려 앉는건지 분간을 못해서 멍하게 계속 앉아있는듯하다.

이것이 진짜 바닥이길 바란다.

그래서 여기서만 박차고 일어나 일어서기만해도 출구를 향해 나가는 시작일 수 있지 않을까...

진정한 시작을 위해서...

빛을 찾아 나가기 위해서는 오히려 그 시작을 인식할수 있는 나의 바닥이 진짜 가장 어두운 바닥이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