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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솔)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

2019년 01월 29일 11:33

관리자 2019년 01월 29일 11:33 조회 4185 트위터 페이스북

어려서는 산다는 것이 뭔지 모르고 철없는 10 대와 20 대를 보냈습니다.

30 대에 들어서며 비로서 현실이라는 것이 나를 압박했고, 책임이라는 것이 숙제로 주어졌습니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양육하며 내가 아닌 주변에 대한 조건없는 사랑과 베품과 여자로 태어났음으로 지켜야하는 규례와 규범의 틀에 마주서서 나를 채찍질하며 점점 나를 잃어버리고 주변의 파도가 치는데로 자신을 맡기고 순응하며 살다보니...

정작 나 자신은 줏대없이, 가치관없이, 속이 비어버린 강정처럼 텅빈 가슴속에 두려움과 외로움과 분노와 발산하지 못한 고통과 책임감 만이 똘똘 뭉쳐서 제일 쉬운 처방책으로 순간순간 자신을 태워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틀에 갖힌 공간에서 비상구나 탈출구를 찾을 생각을 못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지난 일년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살았습니다. 병원 입원생활을 통해 휴식과 신체적, 영적으로 나를 치료하는 시간을 보냈고, 퇴원후 수원중독센터의 아리솔과 A.A를 통해 나라는 자신을 만날 수 있었고, 후원자 선생님과 함께 아무런 의미도 모르고 처음 접했던 12단계가 아니라 나눔과 함께 좀더 깊이 있는 진솔한 시간들을 공유할수 있었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려 애쓰고 자녀들의 마을을 들을수 있는 여유와 함께 느끼는 대화의 시간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맑은정신으로 말입니다.

조금 더 병원에서 훈련을 받고픈 미련은 남아 있었지만 아들과 함께 해야하는 필요성을 느끼며 나에 대한 불안, 두려운 마음이 남아 있는 상태로 퇴원은 했지만...

단주와 회복 그리고 온전한 삶에 대한 열망과 미련을 버리지 않던중에 아리솔공동체에 나를 위탁함으로 마음의 안도감과 지속할수 있을 마음의 근육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항상 순위에서 밀려났던 나 자신을 먼저 수습하고 자신에게 시간을 할애하며 다가올 새해를 맞이합니다.

지난 일년을 가장 값진 한해를 살아냈으며 나에대한 멋진 투자를 했던 시간입니다.

새해에는 좀더 여유롭게 나와 가족과 이웃을 보듬을 수 있는 나를 만들고자 다짐도 해보고, 사랑은 곱하기 하고, 행복은 나누고, 기쁨은 더하고, 슬픔은 빼 버릴수 있는 뜻깊은 한해가 되어서 숨쉬는 순간마다 감사와 평온함이 베어 나오는 성장하고 뿌리를 내릴수 있는 아리솔의 진정한 가족이 되어보도록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