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심야영화 ‘기생충’
베니스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서인지 늦은 시간에도 좌석이 꽉찼다.
그리 보고싶지는 않은 내용이었는데 오히려 보고나니 느낌이 있었다.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요즘이기에 더욱 그렇다.
한편으로는 그 두려움이 더 극대화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이대로 있을수는 없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요즘 뇌리 속에 울리는 노랫가사다.
그러다 맑은정신으로 세상을 보니 세상은 참으로 살기 힘든 곳이다.
다들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나는 그 치열한 정글에서 동화책만 읽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고 맙소사~~ 이제 동화 밖으로 나와야 한다.
둘째의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공개수업과 면담..
학교가는 것은 언제나 긴장되는 일이기에... 기도를 하고 갔다.
많이 아팠어서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못써주었다고 말씀드렸다.
지각하는 것 말고는 생활을 잘한다고 하신다.
급식실에서 앞치마를 두른 아들을 보니 재미있고 기뻤다.
이 모든 것을 나간 정신으로 잃을 수 있었다.
한 학교엄마가 헤어질 때 아팠었냐고 묻는다. 그래서 회복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아파보이는구나...
정작 본인은 공부를 안하지만 입시설명회에 엄마가 가길 바라기에 학교를 자주 간다.
체력이 딸려 안가려 했었는데 다녀오니 감사했다.
체력회복이 먼저다. 단단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