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으로 만난 남편과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이어서 딸도 낳고 일련의 사건들을 겪은 후 나는 술꾼으로 변모해갔다.
내가 믿는 나의 마음속에 있는 아버지를 원망도 하고 때로는 두려움도 느끼면서도 나는 겁 없이 “술”한테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맨날 승부욕에 취해서 먹고, 마시고, 취하고, 쓰러지고, 발광하고 좌우지간 술먹고 인간이 취한 제스쳐는 다 해본 것 같다.
그래도 내 마음속의 양심이란 존재가 있어서 도적질과 바람피우기는 허락지 않았다.
술먹고 산 세월이 거진 40여년 아마 30대, 40대가 절정이 아니었나 싶다.
젊은날 술로써 내 인생을 낭비했고 이제 내 나이 어느덧 60이 넘었다.
옛날같으면 환갑 지난 할머니였지만 요즈음은 백세시대라 60 나이는 이제 청춘을 즐길 나이라고 한다.
그러나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고 몸이 한두군데 고장이 나기 시작이다. 고혈압, 고지혈, 허리디스크, 불명증 각종 병이 따라 다니는 종합병원 수준이다.
그러나 내 나이 60에 “치료공동체” “아리솔”을 알고 단주를 하면서 나의 새로운 능력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었다.
“주제”를 쓰면서 글 솜씨가 늘어났고
“AA여성모임” 사회를 보면서 말을 또박또박하게 되고
“철학”을 발표하면서 여러사람 앞에서도 부끄러워하지않고 내 심경을 이야기하고,
“공방”을 배우면서 생활에 쓰이는 여러 가지 소품을 내가 직접 손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나이에 이 얼마나 나에게 소중한 많은 것들을 “아리솔”을 통해서 익히 알고, 일깨우며 지금도 배워나가고 있다.
더불어서 나에게 물질을 아껴쓰며 나의 노후를 위해서 조금씩 저축도 하고 있다.
나의 생애 이렇게 늦게나마라도 단주를 열심히 한 덕분에 우리 사랑하는 “아리솔”선생님들과의 인연도 너무나 고맙고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내 나이 70. 80. 90. 100 죽는 날까지 나는 단주를 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내 나이가 어때서 단주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