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황량하게 느껴진다.
1박2일의 심화프로그램을 다녀왔다.
조금의 걱정스런 마음도 있었는데 좋은 시간이었다.
회복의 시간에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음도 내가 ‘아리솔’이라는 치료공동체에 있기 때문이리라.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낯설고 익숙치 않아서 피하고 싶었었다.
어릴 때부터 사진 찍기를 싫어했다.
그래서 늘 뚱한 표정이었는데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으며 제법 익숙해졌구나 스스로에게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엄마 없는 시간을 티내는지 둘째의 학교에서 연신 전화가 오고...
그래도 별 탈 없이 지냈다.
집으로 걸어오는 발걸음이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장염으로 조퇴한 아들을 위해 닭죽을 끓였다.
피곤한 엄마를 위해 죽을 열심히 저어준 아들.
시체처럼 잠을 잤다.
하루의 계획을 계획적으로 능동적으로 활동적으로 짜고 성장일지에도 써있는데 아직 그리 능동적이거나 계획적이지 못하다.
노력해야하고 개선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아이들이 생각나고 해주어야 하는데... 생각을 한다.
그리고 수원시 중독관리 통합지원센터 직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다.
생활철학에 있는 ‘책임감 있는 사랑과 관심’을 넉넉히 받고 있음에 감사했다.
여러 선생님들의 ‘안전한 피난처’ ‘안녕하세요 우리가족’ 의 진솔한 마음의 표현이 거짓이 아님을, 나또한 이곳에서 ‘함께 찾고 나누며’ 배워가고 있다.
배움은 좋은 것이여~